전체 글 9

Aug 3, 2021

트레이닝 2주차 + 2일째 드디어 전화를 받기 시작했고 두번째 전화는 무려 2시간짜리 주택 대출에 관련된 전화였다. 엄청난 액수의 금액이 오가고 한국인 어머니는 답답해 미치려하고 미국인 에이전트는 상황을 이해하려 하지 않고, 아주 중간에 통역하는데 가관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침착하게 잘 해내었고, 멘토님께 뿌듯한 칭찬을 들었다. 생각보다 통역일이 잘 맞나보다. 이 일이 통역 뿐 아니라 CS 도 겸비하는 일이다 보니 지금껏 온몸으로 겪고 눈치껏 쌓아온 경험이 빛을 발하고 있다. 무엇보다 안정적인 톤과 session management 에 대한 칭찬이 기분이 좋았다. Disclosure 통역할 생각을 하면 여전히 아찔하지만, 주변에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한번 잘해보려한다. 회사 시스템이 잘 ..

카테고리 없음 2021.08.04

22 July

전날 생리 시작으로 몸이 무거웠지만 이상하게 달리고 싶었다. 나는 여러 운동을 즐겨하지만 러닝은 영 흥미가 안생기던데, 이상한 일이다. 대강 옷을 걸치고 운동화를 신고 집 뒷동산을 가볍게 뛰었다. 사실 마음만 가볍게 시작했지 동산 경사가 변덕스러워서 초보자에게 가벼운 코스는 아니었다. 얼굴이 터지도록 4키로 정도 뛰고는 집으로 돌아와서 마무리 요가를 했다. 어째 다리가 더 무거운 기분지만 땀을 펑펑 흘려서 기분은 좋았다. 낮에는 통역 공부에 집중을 하지 못했다. 먹방을 보고 코스트코 장보기 팁 영상이 어찌나 재밌던지 공부하는 것만큼 집중해서 챙겨보았다.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훌리오가 일찍 집에 돌아와서 같이 외출할 준비를 했다. 훌리오 사촌이 집 구하는 것을 도와주고 있는데, 막상 당사자는 일을 하느라..

카테고리 없음 2021.07.23

July 21

모닝 요가로 골반과 아침을 시원하게 열었다. 간장 떡볶이를 만들어 우걱우걱 먹고는 잠시 늘어짐 - 훌리오가 감기 기운으로 골골 대는게 생각나서 면역 주스 레시피를 확인해두었다. 오렌지 파인애플 생각! 꿀조합! 샤워를 하고 1시에 잡힌 영상 테라피 약속에 대기했다. 여러가지 이유로 시작한 테라피는 일상을 더 수월하게 굴러가도록 하는데 도움이 되었고, 꾸준히 시간될 때마다 상담을 받고 있다. 오늘은 나의 커리어, 목적, 배우자와 커리어의 관계 등 여러가지 얘기를 나누었고, 구체적인 솔루션과 동기부여를 받고 나니 속이 한결 시원해졌다. 이제 메디컬 통역 영어 공부를 해야하는데 영 소화와 집중이 둘다 안된다. 때마침 유리언니한테 전화가 와서 통화를 한바탕 수다를 떨었다. 그러다 해충 박멸 전문가 예약을 해야해서..

카테고리 없음 2021.07.21

July 19

의료 통역 과정의 반을 마쳤고, 나머지 반을 완료해야하는데 용어집 설명이라 속도가 만만치 않다. 따라가려니 우왕좌왕. 게다가 중국어 공부도 함께 하려고 필기를 시작하니 속도가 더.욱. 느려지기만 한다. 그래도 언어 공부한 짬바가 얼만데… 그냥 지치지 않고 꾸준히만 하자. 8년 전 중국어 관광 통역 가이드 시험을 치던 때가 생각난다. 그땐 회사에서 사무보조 알바를 하면서 합정에서 퇴근하면 쏜살같이 종로에 있던 국비지원 학원으로 달려갔었다. 그렇게 수업을 마치고 다시 먼길을 돌아 귀가하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었다. 늘 암기하는 것은 내가 일등이었다. 고유명사처럼 내가 암기 과제 낭독을 시작했으니까. 뜨거웠고 오히려 진로에 대해서는 크게 고민이 없었던 시절이다. 지금은 여러가지로 여유로워졌고, 공부하기 완벽..

카테고리 없음 2021.07.21

July 19

의료 통역 과정의 반을 마쳤고, 나머지 반을 완료해야하는데 용어집 설명이라 속도가 만만치 않다. 따라가려니 우왕좌왕. 게다가 중국어 공부도 함께 하려고 필기를 시작하니 속도가 더.욱. 느려지기만 한다. 그래도 언어 공부한 짬바가 얼만데… 그냥 지치지 않고 꾸준히만 하자. 8년 전 중국어 관광 통역 가이드 시험을 치던 때가 생각난다. 그땐 회사에서 사무보조 알바를 하면서 합정에서 퇴근하면 쏜살같이 종로에 있던 국비지원 학원으로 달려갔었다. 그렇게 수업을 마치고 다시 먼길을 돌아 귀가하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었다. 늘 암기하는 것은 내가 일등이었다. 고유명사처럼 내가 암기 과제 낭독을 시작했으니까. 뜨거웠고 오히려 진로에 대해서는 크게 고민이 없었던 시절이다. 지금은 여러가지로 여유로워졌고, 공부하기 완벽..

카테고리 없음 2021.07.20

2021 July 09

요며칠 요가를 안해서 찌뿌둥했는데 오늘은 근력 45분으로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했다. 한참 애정했던 드라마 마인 마지막회를 마치고 코스트코 크로와상을 체리잼과 와삭와삭 베어먹었다. 훌리오가 승진식을 마치고 일찍 귀가했다.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다. 둘이서 첫 왁싱을 함께했다. 메디컬 에스테티션인 Marcie 는 최고였다. 정말 너무 편하게 만들어주고 스킬도 대단! 비가 와서 꿉꿉했지만 보송보송한 몸뚱아리 덕분에 기분이 좋았다. 집에 와서는 치즈 피자를 먹으면서 Spanglish 라는 넷플릭스 영화를 봤다. 멕시코 1세다 이민 여성의 이야기인데 나와 상황이 많이 달랐지만, 꽤 공감되는 부분이 있었다. 훌리오에게 나의 커리어에 대한 고민을 나누었다. 사실 하고싶은 일에 전력을 다하지 못하고 주어진 일을 하게되는..

카테고리 없음 2021.07.10

2021 July 8 Thu

집에서 멀지 않은 한 전문대학에서 행정직 풀타임 오퍼가 들어왔다. 원래는 학교에서 일하는거 핵노잼. 나와는 관련없을 이야기 이렇게만 생각했는데 확실히 여러 경험을 하고 나니 생계의 주요 목적은 흥미만으론 안된다는 것을 배웠다. indeed 에 이력서를 오픈해 두었는데, 내가 교육 관련 경험이 전무함에도 불구하고, 내 이력이 맘에 드셨는지 연락을 주셨다. 실제로 학교에서는 구체적인 포지션을 염두해두고 컨택이 온 것이 아니라, 인터뷰를 진행한 후, 적당한 오픈 포지션에 나를 배치시킬 예정이었다. 무려 총장님과 짧은 인터뷰를 하고 브랜치 디렉터님과 본격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총장님께서 나를 아주 마음에 들어하신다는 것은 1000프로 정도 확신. 그렇지만 나는 혜택과 급여 수준에 따라 결정을 달리 할 예정이었다..

카테고리 없음 2021.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