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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1

준리시선 2021. 7. 21. 14:50

모닝 요가로 골반과 아침을 시원하게 열었다. 간장 떡볶이를 만들어 우걱우걱 먹고는 잠시 늘어짐 -
훌리오가 감기 기운으로 골골 대는게 생각나서 면역 주스 레시피를 확인해두었다. 오렌지 파인애플 생각! 꿀조합!

샤워를 하고 1시에 잡힌 영상 테라피 약속에 대기했다. 여러가지 이유로 시작한 테라피는 일상을 더 수월하게 굴러가도록 하는데 도움이 되었고, 꾸준히 시간될 때마다 상담을 받고 있다. 오늘은 나의 커리어, 목적, 배우자와 커리어의 관계 등 여러가지 얘기를 나누었고, 구체적인 솔루션과 동기부여를 받고 나니 속이 한결 시원해졌다.

이제 메디컬 통역 영어 공부를 해야하는데 영 소화와 집중이 둘다 안된다. 때마침 유리언니한테 전화가 와서 통화를 한바탕 수다를 떨었다. 그러다 해충 박멸 전문가 예약을 해야해서 전화를 하고 훌리오가 그즈음 집으로 동아왔다. 귀엽지만 피곤한 대형견 같은 남자.

생각해둔대로 감기 타파 주스를 만들어 먹이고, 양고기 김치 스튜를 저녁으로 차렸다. 날이 더워 찌개는 생각이 없었는데 둘다 약간 골골거려서 백만년만에 국물요리를 했다.

저녁을 먹고 몇주째 우리의 핫포테이터인 사촌의 거취 기간에 대해 한바탕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데 시엄마도 담주에 며칠 지내신다고 해서 집이 그득할 예정이다.

가까스로 마음을 잡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플래시 카드를 만들어 의료용어를 영어 한국어 중국어 순으로 필기하면서 정리했다. 시간이 걸려도 역시 손으로 써줘야 뇌가 더 빠르게, 오래 기억한다. 멘붕이 올 때즈음 차분히 목표 리스트를 작성하니 천천히 다시 해나갈 수 있었다.

역시 욕심부린 만큼은 공부량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어떻게 공부하는게 나에게 맞을지 틀을 잡은 하루라 크게 좌절스럽진 않다. 이런 페이스로 꾸준히 한다면 분명 나는 더 나아져있을 것이다! 그냥 철푸덕 주저앉지만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