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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July

준리시선 2021. 7. 23. 13:44

전날 생리 시작으로 몸이 무거웠지만 이상하게 달리고 싶었다. 나는 여러 운동을 즐겨하지만 러닝은 영 흥미가 안생기던데, 이상한 일이다. 대강 옷을 걸치고 운동화를 신고 집 뒷동산을 가볍게 뛰었다. 사실 마음만 가볍게 시작했지 동산 경사가 변덕스러워서 초보자에게 가벼운 코스는 아니었다. 얼굴이 터지도록 4키로 정도 뛰고는 집으로 돌아와서 마무리 요가를 했다. 어째 다리가 더 무거운 기분지만 땀을 펑펑 흘려서 기분은 좋았다.

낮에는 통역 공부에 집중을 하지 못했다. 먹방을 보고 코스트코 장보기 팁 영상이 어찌나 재밌던지 공부하는 것만큼 집중해서 챙겨보았다.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훌리오가 일찍 집에 돌아와서 같이 외출할 준비를 했다.

훌리오 사촌이 집 구하는 것을 도와주고 있는데, 막상 당사자는 일을 하느라 바빠 오늘만큼은 우리가 돕기로 했다. 아파트는 더할나위없이 나이스했지만 예산 초과로 결국 스킵.

매달 우버 쿠폰 20불이 생기는데 이번에는 치킨을 먹기로 했다. 버지니아에 한국 치킨집이 꽤 있는데 최근에 미용실 사장님에게서 추천받은 충만치킨 이라는 곳을 재방문했다. 스노우 어니언이라는 치킨 완전 한국스럽고 대존맛이다!

저녁을 해치우곤 훌리오랑 사촌이랑 아침에 뛰었던 뒷동산을 산책했다. 이런저런 돈얘기만 하다가 산책이 끝나부렀다. F킹 어덜트 라이프.

밤 아홉시가 되니 완전히 공부이 집중할 수 있게 되었고 3시간 반 정도 밀도있게 공부를 했다. 영어 한국어 중국어 3개 언어로 연습하려니 죽을맛이다. 그러면서도 뭔가 시너지가 나는 것 같아 흥미롭기도하다. 아직 재밌는 경지는 아니다 🥲

기본적인 메디컬 용어의 뿌리가 되는 라틴 표현들과 심장 및 혈관까지 공부했다. 갈길은 멀지만 역시 나는 언어가 맞는 사람이다. 평생 해온 게 이거라 그런가….. 결국 이 길을 가야하나……….. 멀리 보자. 천천히 생각하자.